[휴가를 다녀옵니다]-JUNE 27
- 작성자 : KCPC
- 조회 : 1,811
- 10-06-26 21:50
중서부의 C도시에서 교회를 개척해서 30년 이상 목회하고 천 명 가까이 모이는 교회로 성장시키신 목사님이 계셨습니다. 그런데 거듭된 은퇴 번복과 후임자 선정 문제 등으로 갈등이 생겨서 교회가 나눠졌고, 대부분의 교인들은 뿔뿔이 흩어졌으며, 거듭된 송사(訟事)로 지역 한인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그 목사님은 늘 “나는 30년 동안 휴가도 한 번 제대로 가지 않고 목회를 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바로 그게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휴가도 안 가고 가족도 돌보지 않고 평생 목회를 하고 나니 그 교회가 내 소유물처럼 되었고, 그렇게 모든 것을 바쳐서 목회한 교회를 은퇴하는 것이 억울한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목회자들 가운데 휴가도 가지 않고 목회한다고 자랑처럼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두 가지 면에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기의 영적, 육체적 재충전의 시간을 갖지 않고 일만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입니다. 쉴 때는 쉬고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둘째, 목회자들이 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는 자기가 없으면 교회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가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릇된 인식이 목회자들 사이에 팽배해 있습니다.
우리 교단과 노회에서는 목회자에게 1년에 4주(15년 이상 목회한 경우 5주)의 휴가와 2주의 계속 교육 휴가를 주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목회자들은 공식적으로는 휴가를 가지 않고 편법(?)으로 휴식을 취합니다. 잘못된 일입니다. 저는 목회자가 정직하게 교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고 휴가를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는 1일부터 9일간 여름휴가를 가질 예정입니다.
6일 정도 플로리다에 다녀오고 나머지는 집에서 쉴 계획입니다. 인디애나에 살 때는 너무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니까 무더운 여름이긴 하지만 다녀올 예정입니다. 플로리다로 휴가를 간다니까 그곳의 두 군데 교회에서 설교를 요청해 왔는데 거절했습니다. 휴가는 휴가로 즐겨야 하니까요. 대신 올랜도에서 아주 모범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 한 군데를 그냥 방문해서 견학하면서 배우고 올 작정입니다.
교회에서 1,500불의 휴가비를 책정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번 휴가비는 친교실 에어컨 증설을 위해 전액 헌금을 하겠습니다. 매주일 비지땀을 흘리며 음식을 만드는 친교부원들이나 설거지를 하는 교인들, 그리고 식사하면서 땀 흘리는 교인들을 볼 때마다 담임목사로서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돈으로 다 해결이 되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제 휴가 동안에도 교회는 정상적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제가 늘 말하듯이 저는 이 교회의 부목사이고 담임목사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교회에는 유능하고 성실한 교역자들이 여러 분 계시기 때문에 걱정이 없습니다.(부목사님들도 본인들 일정에 따라 휴가를 가질 계획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온전한 휴가도 가지지 못하고 일하시는 교인들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제 휴가가 목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고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
그 목사님은 늘 “나는 30년 동안 휴가도 한 번 제대로 가지 않고 목회를 했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바로 그게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휴가도 안 가고 가족도 돌보지 않고 평생 목회를 하고 나니 그 교회가 내 소유물처럼 되었고, 그렇게 모든 것을 바쳐서 목회한 교회를 은퇴하는 것이 억울한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목회자들 가운데 휴가도 가지 않고 목회한다고 자랑처럼 말하는 분들이 있는데 두 가지 면에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기의 영적, 육체적 재충전의 시간을 갖지 않고 일만 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입니다. 쉴 때는 쉬고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둘째, 목회자들이 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는 자기가 없으면 교회가 돌아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담임목사가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릇된 인식이 목회자들 사이에 팽배해 있습니다.
우리 교단과 노회에서는 목회자에게 1년에 4주(15년 이상 목회한 경우 5주)의 휴가와 2주의 계속 교육 휴가를 주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목회자들은 공식적으로는 휴가를 가지 않고 편법(?)으로 휴식을 취합니다. 잘못된 일입니다. 저는 목회자가 정직하게 교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고 휴가를 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는 1일부터 9일간 여름휴가를 가질 예정입니다.
6일 정도 플로리다에 다녀오고 나머지는 집에서 쉴 계획입니다. 인디애나에 살 때는 너무 멀어서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비교적 가까운 거리니까 무더운 여름이긴 하지만 다녀올 예정입니다. 플로리다로 휴가를 간다니까 그곳의 두 군데 교회에서 설교를 요청해 왔는데 거절했습니다. 휴가는 휴가로 즐겨야 하니까요. 대신 올랜도에서 아주 모범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교회 한 군데를 그냥 방문해서 견학하면서 배우고 올 작정입니다.
교회에서 1,500불의 휴가비를 책정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번 휴가비는 친교실 에어컨 증설을 위해 전액 헌금을 하겠습니다. 매주일 비지땀을 흘리며 음식을 만드는 친교부원들이나 설거지를 하는 교인들, 그리고 식사하면서 땀 흘리는 교인들을 볼 때마다 담임목사로서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돈으로 다 해결이 되지는 않겠지만 말입니다.
제 휴가 동안에도 교회는 정상적으로 움직일 것입니다. 제가 늘 말하듯이 저는 이 교회의 부목사이고 담임목사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 교회에는 유능하고 성실한 교역자들이 여러 분 계시기 때문에 걱정이 없습니다.(부목사님들도 본인들 일정에 따라 휴가를 가질 계획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온전한 휴가도 가지지 못하고 일하시는 교인들이 있어서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제 휴가가 목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시고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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